[자막뉴스] 왕년의 룸메이트가 함께 쓴 '박항서 성공신화'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수석코치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K리그 챌린지에서 적장으로 마주하던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함께 쓴 동지입니다.
"프로팀 감독까지 했는데 수석코치로 간다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했고…사람을 조금 소중하게 생각하는 편이고 저 개인적으로.>
이영진 코치와 박항서 감독의 인연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럭키 금성에 막 입단한 이영진 코치의 룸메이트가 바로 박항서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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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간 쌓은 신뢰는 FIFA 랭킹 100위권 밖의 베트남, 더욱이 지도자들이 채 1년도 버티지 못한다는 팀의 수석코치 자리를 주저 없이 수락하게 했습니다.
두 사람은 절친한 선후배지만 축구 스타일은 확연히 다릅니다.
그 차이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저하고 틀려요. 감독님 조금 보수적이고 저는 조금은 감독님보다는 덜 보수적이고 (감독님은) 조금 수비적이고 저는 좀 공격적이고 항상 그런 부분을 서로 대화를 통해 절충해 가지고…"
"마지막 최종적으로 저도 결정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둘이서 주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는 경우고."
박항서 감독이 자신의 브레인이라 칭하는 이영진 코치.
국민영웅 뒤 숨겨진 또 다른 영웅이었습니다.